닥터 방담의 심리학 Tips & Research

심리학/심리학 Tip

온라인 커뮤니티, SNS에 빠지면 위험한 이유

닥터 방담 2023. 6. 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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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SNS에 빠지면 위험한 이유

목차

1: 혐오의 시대

2: 온라인의 장점

3: 온라인의 단점

4: 결론

1: 혐오의 시대

제 생각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최근 10여 년 동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부정적인 정서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 같습니다. 사실 현실에서도 남녀갈등, 세대갈등 등등 '갈등'이라는 요 놈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만, 인터넷 커뮤니티가 없었으면 이렇게 만연해지진 않았을거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물론 오늘은 정치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닙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가 심리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지금부터 이것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죠. 오늘은 좀 사견을 섞을 터이니 웬 인간이 주절거린다 생각하면서 가볍게 읽어주시면 되겠습니다.

2: 온라인의 장점

1) 사회적인 지원이 제공된다

다같이 다같이

온라인 커뮤니티, SNS에 대해서 나쁜 말이 많이 돌아서 그렇지, 착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사실 이 세상의 대부분은 착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다보니 생활이 어려운 사람의 경우 격려와 조언, 공감을 얻고 가기도 하고요. 비슷한 관심사 및 경험, 어려움을 가진 사람끼리 모여서 시너지가 형성되기도 합니다.

2) 지식 공유 및 학습

온라인 커뮤니티에 쌓인 정보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대학원생 분들도 많이 계시고, 그분들이 가끔 양질의 글을 올리기도 합니다. 이로써 학습 기회를 얻을 수도 있고 토론의 장이 열리기도 합니다.

3: 온라인의 단점

1) 사이버불링(괴롭힘, 혐오)

사이버 괴롭힘

한번 데이면 골치아픕니다. 새벽 4시 즈음에 댓글 테러를 당해보신 적이 있습니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그걸 보니까 기분이 참 드럽습디다. 레퍼런스랍시고 뭔 양복 입은 늙은이가 유튜브로 주절거리는 걸 보여주니까 기도 안 찹니다. 논문을 가져오라 해도 소용이 없어요.

 

이렇듯 온라인 커뮤니티는 익명성이 전제되기 때문에, 소위 개나소나 다 얘기를 합니다. 배운 거 하나 없는 인간도 인터넷에서는 아주 학자고 교수입니다. 석사 논문 가지고 얘기를 하면 양반이요, 대개는 위 경우처럼 별 시답잖은 걸 가지고 레퍼런스를 삼습니다.

 

제가 좀 흥분한 거 같으니 말을 아끼겠습니다. 하여간 이러한 정서에 오래 노출되다보면은 정신 건강에 아주 해로우니 조심해야겠습니다.

2) 정보 오염

글쓴이가 누구야?

이게 개나 소나 말을 하다보니 틀린 정보가 많이 나돌곤 합니다. 대표적으로 ADHD에 관한 오해가 그러합니다. 대충 근육질 남성이 소파에 거만한 척 드러누워서는 뭘 안다고 ADHD는 사실 없는 거라고 얘기하는 걸 보면 제가 왜 대학을 나왔고 공부를 하였나 싶습니다. 

 

이럴거면 저도 그냥 육체미 체육관 같은데 가서 근육이나 키우고 대충 아는 체 하면 돈을 쓸어담을 터인데.

 

또 흥분했습니다. 죄송합니다. 하여간 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좋은 정보가 많지만 잘못된 정보도 많기 때문에, 레퍼런스를 체크하셔야 하고 교차 검증 꼭꼭 하셔야 됩니다.

3) 부정적인 자기 인식

대한민국 사람들, 이거 참 심합니다. 남들하고 비교하는 거! 이게 인생이라는 게 로보트처럼 붙였다 뗐다 하는 게 아닌데, 무조건 그 사람의 좋은 면만 보고 자기를 비하하고, 그렇게 노력을 등한시하게 되고.. 자존감은 떨어지고...

 

하여간 가장 중요한 것은 남들과 비교하는 게 아니라, 어제의 자기 자신과 비교하는 것이니까, 남들 인생에 신경 끄십쇼. 자기 잘났다고 비교하는 사람들도 가만히 보면 어딘가 모자란 사람들이니까 그러려니 하시고.

4) 집단 사고, 집단 양극화

우리는 맞고 너희는 틀리다?!

심리학 용어 중에서 집단 사고와 집단 양극화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집단 사고가 무엇이냐? 하면은 특정 인물을 중심으로 하여 집단의 생각이 한 쪽으로 휩쓸리는 걸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집단 양극화는 무엇이냐? 두 집단이 서로 제한적인 교류를 하다보니 편이 완전히 갈리게 되는 현상입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여러분 SNS 하다보면 입 큰 사람들 몇몇 있죠? 일종의 여론을 만드는 사람, 요즘 말로는 인플루언서라고도 하죠. 이런 사람들이 여론을 만드는데, 거기에 대중이 비판적 사고를 못하고 휩쓸려 가는 겁니다. 그러다보면은 나중에는 이게 자기 생각인가, 입 큰 사람들 생각인가 구별도 못하게 되고요. (집단 사고)

 

그런데 그 인플루언서가 뭐라고 하는 게 아니라, 여자들은 모두 바보 천치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몇몇 증거를 보여주는데, 커뮤니티 사람들이 보니까 '야, 진짜 여자들이 이상한 소리를 하는 구나' 이렇게 믿어버리는 겁니다. 반대로, 여자 쪽에서는 또 남자보고 병X이라 하고요. (집단 양극화)

 

그런데 실제로 만나서 얘기를 나누면 다들 좋은 사람들이고 착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온라인 사회가 워낙 닫힌 사회이기도 하고 교류 역시 제한적이니까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이죠. 물론 개중에는 진짜 문제아들도 있지만요.

5) 즉각적인 반응

화가 난다!!!

인터넷 게시물은 사실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냅니다. 진득하게 앉아서 음미할 만한 내용은 사실 찾아보기 어려워요. 인간이 모니터, 액정에 맞춰서 진화가 덜 되었다 보니까 디지털 피로도라는 게 생기거든요? 그래서 그런 건 인기가 없고, 대신에 웃기고, 화나고, 슬픈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그런데 이런 걸 계속 보다보면 생각이 짧아집니다. 물론 잠깐 일상생활 하다가 보면 좋죠. 스트레스도 풀리고요. 그런데 중독이 될 정도로 이런 식의 스낵 컬쳐에 만연해지다 보면은 결국 깊이 있는 사고가 힘들어집니다. 결국 좀비가 된다, 이말입니다.

4. 결론

이 부분은 쉽지 않겠습니다만, 인터넷 정보를 곧이곧대로 믿지 마시고 부디 레퍼런스를 검증하세요. 한 번 더 생각하고, 상대방이 인격체라는 걸 염두에 두고 행동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정 안되겠다 싶으면 그냥 무시하세요. 여러분의 시간과 정서가 그 사람의 것보다 더 가치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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