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방담의 심리학 Tips & Research

심리학/심리학 Tip

읽씹 심리 7가지 경우 + 대처법

닥터 방담 2023. 5. 2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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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읽씹은 싫어요
2. 왜 읽씹을 하는가?
3. 결론

1. 읽씹은 싫어요

일단 전제로 깔고 가야 하는 게, 상대방 입장에서 읽씹을 당하면 따돌림을 당하는 느낌을 받습다. 2004년 Group Dynamics에 수록된 연구에 의하면, 소위 '읽씹'을 당한 실험 참가자는 소속감, 통제감, 자존감이 낮아졌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타인을 갈구하며,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되고 화도 잘 내게 되었습니다. 이건 본인이 '읽씹'을 당하고 있다고 느끼건, 눈치를 아예 못채건 상관이 없었습니다. 일단 읽씹을 당하면 그 자체로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는 셈이죠.

 

아무튼 이 점 염두에 두고 본론 넘어가겠습니다. 참고로 제 주관적인 의견이 다소 포함되어 있습니다.

2. 왜 읽씹을 하는가?

1) 난 너하고 연락하고 싶지 않다

나 너 싫어~!

읽씹 중에서는 최악의 경우죠. 상대방이 마음에 안 든다는 걸 에둘러 표현하는 겁니다. 예의 바른 것처럼 보일런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책임을 회피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소극적인 행동으로 일관하며 상대가 알아채기만을 기다리는 것이니까요.

2) 무슨 말을 해야 하지?

말 그대로입니다. 주로 아래의 3가지 이유로 인해서 상대방은 할 말을 잃게 됩니다.

  1. 나는 대화가 너무 이상하게 흘러가서 불편하다.
  2. 나는 이 대화가 재미가 없다.
  3. 나는 이 대화에 관심이 없다.

만약 소개팅에서 만난 여성과 잘 되고 싶은데, 그게 그만 도가 지나쳤다고 칩시다. 점수를 따려고 별 시답잖은 개그를 쳤다면, 여성 입장에서는 아마 낙동강 오리알마냥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지 혼란스러울 겁니다. 이 경우는 1번과 2번이 적절히 혼합된 경우겠죠.

 

참고로 저도 비슷한 느낌의 메시지를 받은 적이 있는데, 정말이지 황망하고 손발이 떨리는 기분이었습니다.

3) 나만의 공간이 필요해

혼자 좀 있고 싶어요

사람이 살다보면 연락에 지칠 때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일이지만, 북미 쪽에서는 아예 타인과 며칠 동안 아예 연락을 안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북미 지역에 거주하는 제 지인 피셜입니다.) 이 경우라면 여러분이 싫어서 그런 게 아니니 어느 정도는 참작의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4) 의사소통이 서투름

의사소통을 잘 못해서 읽씹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 경험상, 사회활동을 오랜 기간 동안 등한시하다가 첫 발을 디디게 되면 인간 관계 측면에서 완전히 바보가 되어버립니다. 이런 경우는 조금 이해를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5)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물이 허리까지 차올랐지만...

위 사진처럼, 여성 분들은 홍수가 나더라도 손에서 폰을 놓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여성이라 하더라도 손이 3개 달린 여성은 드물 겁니다. 일을 하고 있거나, 급한 일이 생겼다면 여러분 연락보다 그 일이 우선이겠죠. 만약 이런 상황이라면 웬만해서는 일이 마무리되는 대로 여러분에게 연락을 취할 겁니다.

6) 당장 급하지 않은 경우

친구라면 아무래도 편하게 답장을 주고받을 수 있겠죠. 그 사이에 약간의 시간차가 있어도, 친구니까 괜찮습니다. 그런데 간혹 연인 관계에서 칼답 안 했다고 혼자 2000년대 초반 뮤직비디오 찍는 분들이 계셔서 미리 말씀드립니다.

 

좀 기다리십쇼. 제 아무리 천생연분이라 해도 각자 조금씩은 거리가 필요합니다., 아직 그리 친하지 않은 사이라면 여러분이 우선 순위가 아닐 확률이 클 것이고요. 4번이나 5번일 경우도 있는 겁니다.

 

그런데 만약 상대방이 약간 의심스럽다면, 이건 좀 위험합니다. 원래 주변에 이성이 많거나, 최근 외출이 잦다거나, 혹은 전 연인과 아직 관계가 제대로 청산되지 않았다거나... 이 경우라면 1번을 진지하게 고려하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7) 나는 너 때문에 화가 났다

이 부분은 길게 말씀드리지 않아도 아시겠지요. 서로간에 잘 풀어나가길 바라겠습니다.

3. 결론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일단 2가지 부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섣불리 판단하지 마십시오
  • 너무 연연하지 마십시오

진짜 읽씹은 어딘가 쎄한 기분이 듭니다. 자연스레 연락이 끊어진다던가, 진짜 바빠서 연락을 안 하는 경우와는 결이 다릅니다. 인간은 태곳적부터 외로움에 저항하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아마 웬만하면 여러분이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면, 진짜 읽씹과 가짜 읽씹을 구별하지 못해서 섣불리 행동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발 그러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이불을 덮을 때마다 그 생각이 날 겁니다.

 

만약 안타깝게도 진짜 읽씹을 당하셨다면, 너무 연연하지 마십시오. 그건 그 사람 그릇이 그 정도밖에 안 되는 겁니다. 그 인간에게 읽씹을 당했다 하더라도 여러분의 가치가 낮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속된 말로 뭐 밟았다 생각하시고, 이를 자기 발전의 기회로 삼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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