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방담의 심리학 Tips & Research

심리학/심리학 Tip

현대 사회에서 종교를 믿는다는 것

닥터 방담 2023. 6. 5.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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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이성과 종교, 그 사이
2: 장점
  2-1: 삶의 이정표
  2-2: 공동체
  2-3: 안정감, 수양
3: 단점
  3-1: 독단 및 불관용
  3-2: 닫힌 사고
  3-3: 자유 제한

1: 이성과 종교

믿습니까~!

현대 사회에서 종교를 믿기란 쉽지 않습니다. 과거라면 몰라도, 지금은 이성과 과학의 시대니까요. 아직도 삼신할매가 아기를 점지해 준다고 믿는 사람은 (그것도 진지하게!) 아마 대한민국에 없을 겁니다. 심지어 비종교인 뿐만 아니라 종교인조차도 경전에 나온 말을 그대로 믿는 사람은 드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람들은 종교를 믿습니다. 종교의 장점이 현대 사회에도 유효하기 때문이죠. 저 같은 경우도 인생이 힘들 땐 법당이나 성당에 들리곤 합니다. 그러면 기분도 좋고, 정신수양도 되거든요.

 

이렇듯 종교는 마냥 추천하기에 약간 애매합니다. 그래서 혹여 어떠한 이유로든 종교를 믿기로 결심했다면, 다음 사항을 고려하는 게 좋습니다.

2: 장점

1) 삶의 이정표

불교 공부하는 어린 스님

종교는 삶의 이정표를 제시해 줍니다. 사이비 종교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종교는 인간 삶에 도움이 되는 교리를 갖고 있습니다. 내 인생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싶다면, 그 교리를 따르기만 하면 되는 것이죠.

 

이건 마치 독학과외의 차이라 보면 됩니다. 정해진 커리큘럼을 따라가다 보면, 아무래도 독학하는 것보다 속도나 효율 면에서 좋을 수밖에 없죠.

 

물론 나중에 후술하겠지만, 여기서 전제해야 할 것은 올바른 종교입니다. 사이비 종교를 맹목적으로 믿기만 하면 오히려 내 인생에 해가 되고, 결국 후회하게 됩니다.

2) 공동체

 

 

종교와 함께라면 여러분도 인싸?

 

종교는 일종의 공동체입니다. 소속감을 제공해주고, 여러분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불교, 천주교, 개신교 등등 안 다녀본 곳이 없는데요. 각 공동체마다 좋은 분들을 만나서 제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인간관계도 새롭게 형성되고, 덕분에 외톨이 신세를 모면한 적도 많습니다.

 

3) 안정감, 수양

기독교인 친구가 말하길, 종교를 믿는 것은 엄청난 빽을 가지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내 등 뒤에 부처님, 예수님이 있다고 생각하면 두려울 게 없죠. 더 크게 보면 죽음도 두렵지 않습니다. 종교적인 관념에서 보면 사후세계가 존재하기 때문이죠.

 

물론 저는 나일롱 신앙이라서 그 친구 말에 크게 공감하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항상 내성적이기만 하던 친구가 종교를 만나 쾌활해지는 모습을 보니까 확실히 부처님, 예수님 빽이 세긴 세더라고요.

3: 단점

1) 독단 및 불관용

 

왜 안 믿어!

 

종교를 너무 맹목적으로 믿으면 사고가 경직됩니다. 몇몇 종교의 경우, 유달리 믿음을 강조하곤 하죠. 의심하지 말고, 무조건 믿어라! 이겁니다. 문제는 그 정도가 심해지면 관용이 없어지게 됩니다. 내가 믿는 것이 진리고, 남이 믿는 것은 틀린 게 되니까요.

 

당장 술자리에서 하면 안 되는 이야기가 두 개 있죠. 종교와 정치입니다. 참 재미있는 주제긴 한데, 서로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끼린 조심해야 하죠. 특히 타 종교에 대한 관용이 없다면 술자리는 그야말로 지옥이 됩니다.

2) 닫힌 사고

 

1번과 비슷한 이야기인데요. 건전한 비판과 의문 없이 무조건 믿기만 한다면 사고가 닫힐 가능성이 큽니다. 닫힌 사고란 무엇일까요? 정답이 정해져 있고, 비판을 삼가하는 사고방식을 말합니다. 옴진리교 사건을 예로 들어보죠.

옴진리교 사건 당시 도쿄 지하철 모습

 

이 사건의 경우, 테러의 주동자가 고학력자라는 사실이 일본 사회에서 큰 충격이었습니다. '아니, 그렇게 똑똑한 사람이 저런 미친 짓을!' 이것이 바로 닫힌 사고의 해악입니다.

 

특히 사이비 종교에서는 닫힌 사고가 만연해 있죠. '교주를 믿고, 교주의 뜻을 의심하지 않는 것이 정답이니까요. 그러니 범인은 그저 정답을 따라갔을 뿐입니다. 어떠한 비판적 사고 없이 말이죠. 그렇게 6300명이 부상을 당하고, 14명의 죄 없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3) 제한되는 자유

교리를 곧이곧대로 따르면 아무래도 삶에 제약이 가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성인이라면 크게 문제가 안 되지만, 나이도 어린 데다가 모태신앙이라면 이 점이 꽤 스트레스입니다. 나는 놀고 싶은데, 부모님은 자꾸 교회에 가라고 하니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개인적인 생각에는 어릴 때 하나라도 더 해보는 게 낫다는 입장이긴 하지만 (범죄 제외), 이 부분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으니 말을 아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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